원희룡, ‘한동훈=배신자’ 프레임 제기…한동훈 측 “협박과 분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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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7-0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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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원희룡 후보와 대세론을 형성한 한동훈 후보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원 후보는 30일 한 후보를 윤 대통령과의 신뢰를 무너뜨린 배신자, 경험 없는 초보로 몰아세웠다. 당원들의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네거티브 전략이다. 한 후보 측은 배신자론은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 민심 내비게이션을 따르는 초보가 낫다고 대응했다. 당내에선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한 후보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를 두고 찬반이 갈리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에게는 (대통령과의) 소통, 신뢰관계, 경험 세 가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에게 총선이 끝나고 당대표 출마 선언까지 70여 일 동안 대통령과 전화 한 통화, 문자 한 번, 대화를 했나라며 겉으로 충돌해도 약속대련이라 믿었는데 서로 간 의미있는 소통이 단 한 번도 없어 충격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소통과 신뢰가 없으면 출발은 배신이 아니었어도 결과적으로 공멸할 수 있다며 차별화와 배신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꺼내며 자중지란, 당정충돌로 우리가 대통령을 코너로 몰아 공멸했다.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 후보가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의 국민의힘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2017년 경험을 안 해봐서 순진하다고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한 후보가 지난 23일 출마선언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입장을 낸 후 윤 대통령과 거리가 벌어지자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처럼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다.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과 삐거덕댈 것이란 우려를 키우는 전략이기도 있다. 원 후보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2위 후보로 매김 해 한 후보의 1차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역전을 꾀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다른 후보들의 배신자론을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며 아무리 공한증(한동훈 공포증)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그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몸 사리지 않고 거대야당과 맞섰다며 한 후보야말로 정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가장 잘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한증 맞다.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재차 공세를 폈다.
그러자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작심한 듯 (원 후보는) 박근혜 탄핵을 주장했던 분이고 탈당해서 광역단체장 출마했던 분이라며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민주당 갈 수 있다고 말했던 분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원 후보는 2016년 몸통은 대통령이어서 꼬리자르기가 불가능하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힘을 실었고, 2017년 탈당해 2018년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장 후보는 또 정치엔 민심이라는 내비게이션이 있다. 몸에 운전이 익었다고 내비 무시하고 신호도 무시했을 때 사고가 난다며 실력도 흐려지고 판단력도 흐려져 사고 날 위험성이 큰 그분(원희룡)보다 처음 시작한 정치인(한동훈)이 훨씬 낫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도 당원·지지자들은 백두대간 지도만 고집해 도로를 헤매다 진창에 빠지곤 하는 ‘라떼 운전사’보다 국민과 당원이라는 내비가 지목하는 길로 갈 줄 아는 운전사를 원한다고 거들었다.
한 후보는 SNS에 지난 총선 기간 본인이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를 지원유세한 사진을 게재하며 진심을 다해 세 분 당선을 위해 뛰었다고 적었다. 역으로 상대 후보들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초반 여론은 한 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95%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한동훈’ 28%, ‘나경원’ 19%, ‘원희룡’ 13%, ‘윤상현’ 7% 순으로 나타났고,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상 조사(308명, 표본오차 ±5.6%포인트)에서는 절반 가까이(55%)가 한 후보를 지지했다. 이밖에 원 후보 19%, 나 후보 14%, 윤 후보 3% 순이었다.
당내에선 내달 23일까지 원 후보와 친윤계의 ‘반한동훈’ 공세가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 후보가 영남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지역 최고위원 후보를 내지 못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도 만나지 못한 것을 들어 당의 핵심 지역인 영남 당원들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친윤계 상당수도 한 후보를 돕고 있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광장시장과 경기 남양주·포천·여주 등을 돌며 국민과 지지자를 만났다. 그는 내가 당원을 가장 많이 만났다며 채 상병 특검법, 배신 이런 게 아니라 당과 민생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SNS에 한동훈·원희룡 후보는 누가 되든 후유증이 크다. 대선 주자로 당대표가 되면 대선 불공정 시비로 당이 분열된다. 이재명 대표에게 패한 분들은 당대표 맡으면 안된다며 이번 당대표는 윤상현과 나경원 중에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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