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설]‘특검 찬성하면 당 떠나라’는 여당, 국민 아닌 용산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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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5-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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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내부 표 단속이 도를 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특검 반대 당론에 따라달라는 친전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특검 찬성 입장을 밝힌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을 향해 ‘당을 나가라’는 식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훈 당선자는 이 당에 그 분들이 계속 있어야 되느냐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특검을 찬성한다면 당을 떠나달라고 했다.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민심은 안중에도 없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민심을 외면하고 ‘용산 바라기’로 산 업보였다. 총선 후에 당에서 나온 얘기도 수평적 당정관계 정립이고, 대통령실에 할 말은 하는 여당이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이 그런가. 쇄신은 말 뿐이고, 대통령실만 쳐다보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갔다. 대표적인 것이 채 상병 특검이다. 국민 다수 여론은 특검을 도입해 한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받들고 길을 찾기는커녕 독립적 헌법기관으로서 민심에 부응하려는 의원들마저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으니,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여당에서 문제 삼는 야당의 특검 추천권 등도 모두 전례가 있어 내로남불식 핑곗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백날 반성한다 하고 쇄신을 다짐한들 누가 믿겠는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 외압 정황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휴대전화에서 김 사령관이 참모들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파일을 확보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역정내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회의 참석자 전언도 언론에 보도됐다.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한 데서 수사 외압이 시작되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인데, 이 ‘격노설’이 관련자 증언과 물적 증거로 확인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격노설 질문에 동문서답하고,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본인을 향한 수사를 피하려고 거부권을 사유화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이번에 채 상병 특검법을 부결시키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찬성 여론이 높은 채 상병 특검은 한 번 피해가면 되는 소나기가 아니다. 192석을 가진 거야는 22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채 상병 특검법을 다시 발의할 것이고, 제2의 특검 정국이 열릴 것이다. 진실과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국민의힘은 계속 민심에 맞설 작정인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PC 신작을 공개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기 자체의 성능을 대폭 높인 ‘온디바이스 AI PC’다.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PC 산업이 MS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AI를 적용한 신제품들에 힘입어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MS는 20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국 위싱턴주 레드먼드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코파일럿+PC는 역대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윈도 PC라고 소개했다. 코파일럿+PC는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를 뜻하는 브랜드명이다. MS는 코파일럿+PC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부터 윈도즈, PC 시스템까지 하나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PC는 다양한 내장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MS는 대표적인 기능으로 ‘리콜’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윈도를 사용하면서 봤던 모든 것을 AI가 보고 다시 기억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검색했지만 창을 닫아버려서 다시 찾을 수 없는 이미지나 작업 등을 AI가 기억해준다. 실시간으로 AI 이미지를 생성·편집하는 ‘코크리에이터(Co-creator)’ 기능 및 40개 이상의 언어 음성을 영어로 번역하는 ‘라이브 캡션’도 담겼다.
코파일럿+PC에는 퀄컴의 AI PC 전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됐다. 퀄컴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이 칩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능을 극대화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헥사곤 NPU는 45 TOPS(초당 1조번 연산처리)의 성능을 갖췄다. AI 칩 경쟁 모델로 꼽히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34 TOPS)나 AMD의 ‘라이젠 8040’(39 TOPS) 프로세서 대비 더 높은 수치다.
코파일럿+PC는 일종의 브랜드명이며, MS는 코파일럿+PC를 구현한 첫 하드웨어 모델로 이날 ‘서피스 랩톱’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공개했다. 인스타 팔로우 구매 서피스는 MS의 자체 기기 브랜드다. 코파일럿+PC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다음달 18일 본격 출시된다.
아수스, 레노버, 델, 삼성전자 등 많은 노트북 제조사들도 코파일럿+PC를 구현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당장 삼성전자가 이날 새로운 노트북 모델인 ‘갤럭시북4 엣지’를 공개하면서 MS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형 클라우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의 ‘코파일럿+ PC’라고 소개했다.
MS의 코파일럿+PC는 애플 ‘맥북’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애플은 자체 PC 반도체인 ‘M시리즈’ 칩을 앞세워 P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생성형 AI에는 한 발 늦어 MS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이날 서피스 랩톱이 애플의 M3칩을 기반으로 한 맥북 에어보다 58% 빠르고, 배터리 수명은 20% 늘어났다고 홍보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맥 시리즈에서 혁신을 이루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이제는 우리는 그들을 능가할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내내 침체돼 있던 PC 시장은 AI 붐에 힘입어 활기가 돌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출하되는 PC 제품의 19%가 AI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이며, 2027년에는 그 비율이 6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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